수원시가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북한이탈주민(새터민)을 계약직으로 특별 채용한다.

수원시는 통일부 산하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으로부터 5명의 관내 거주 새터민을 추천받아 면접을 통해서 1명을 선발해 계약직으로 채용하겠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새터민 공무원은 통일부에 3명, 경기도에 1명 뿐으로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실질적인 상담·지원 업무를 하는 새터민 공무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격자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공무원 9급 상당의 대우를 받으면서 수원시청에서 근무하게 된다.

수원시 새터민 공무원은 1년 계약직으로 9급 공무원 대우를 받으며, 지방공무원법 제60조(신분 보장의 원칙)에 의거해 신분이 보장된다. 근무평가 결과에 따라 재계약도 가능하다.

담당업무는 새터민 실태 조사와 거주지 현황 파악, 보호·지원, 새터민 관련 증명서 발급, 고충상담, 태평양전쟁국외강제동원 희생자 접수 등이다.

선발 기준은 고등학교(재북 당시 고등중학교 포함) 이상의 학력과 주민등록증 취득(발급일 기준)후 6개월 이상된 수원시 거주 새터민이며 컴퓨터 활용 능력자를 우대(컴퓨터 관련 자격증 소지자) 한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남한에 잘 적응한 새터민에게 새터민 관련 업무를 맡기면 각종 자문과 지원, 고충 상담에서 보다 높은 효율을 도모할 수 있다"며 "새터민 공무원 채용으로 이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하고, 민간사업체의 새터민 채용 파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