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멕시코를 다녀온 뒤 S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경인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보건소 등 행정기관에 문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사회 전반으로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28일 최근 멕시코 여행을 갔다온 사람 가운데 1명이 추정환자로 분류돼 서울 국군수도병원에 격리 입원 조치돼 정밀조사를 진행한 뒤 치료 경과를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3·19면
이 추정환자는 경기도에 사는 51세 여성으로 지난 19일부터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을 여행하고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37.7℃의 고열과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보건소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당국은 SI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이 환자와 함께 탑승해 입국한 외국인과 국내인들의 체류지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은 추정환자 1명의 검체에 대해 최종 확진검사를 실시중이며, 이와 별도로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검체를 보내 확진을 의뢰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지난 27일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스럽다고 신고된 3명 모두 의검체를 채취, 자택에 격리한 뒤 항바이러스제를 투입, 2명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의심환자는 경기도에 사는 35세 남성과 서울에 사는 33세 남성으로 이들 모두가 멕시코를 다녀왔다.
인천도 멕시코 출장을 다녀온 남성의 SI감염이 의심됐으나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처럼 SI감염 환자가 속출함에 따라 일선 보건소 등 보건당국에 SI 감염 등에 관해 묻는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수도권 전역으로 SI감염을 우려하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인천 등 각 지자체는 29일 시·군, 보건환경연구원, 각 보건소를 중심으로 24시간 SI 감염 의심환자 발생 상황을 점검토록 하는 등 SI 비상 방역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돼지 인플루엔자의 발원지로 지목되는 멕시코에서는 26일 현재 1천324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해 81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에서도 텍사스주, 캔자스주, 캘리포니아주, 뉴욕시 등에서 SI 의심 환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