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9일 당무위원회에서 임시전당대회 날짜를 8월30일로 정하고 시.도지부 개편준비위원장들과 조직강화특위원들을 확정하는등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전대에서 실시되는 최고위원 경선 출마 예상자들도 내주초까지는 속속 출마여부를 결정, 공식입장을 밝히는 등 선거 채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출마를 확정했거나 확정적인 인사들은 권노갑(權魯甲) 이인제(李仁濟)상임고문,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김기재(金杞載) 지도위원, 박상천(朴相千), 김희선(金希宣) 의원 등 7명 정도.

여기에 안동선(安東善) 의원도 일단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고, 정동영(鄭東泳)김민석(金民錫) 의원도 청년층 대표로 출마를 적극 검토중이다. 추미애(秋美愛) 의원도 이들과 동시출마를 주변에서 권유받고 있어 '소장파 트로이카'가 만들어질지관심거리다.

김중권(金重權) 지도위원은 4.13 총선에서 완고한 지역주의 투표에 대한 충격때문에 자신의 정치적 장래에 대한 회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당지도부의 적극적인 권유와 대구.경북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의 재촉으로 결국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외에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장재식(張在植) 김원길(金元吉) 김태식(金台植) 김충조(金忠兆) 이 협(李 協) 이창복(李昌馥) 의원도 출마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권핵심부는 그러나 최고위원 경선을 과열되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축제형식으로 치른다'는 목표아래 종래 국민회의 시절 1개월이었던 공식선거운동기간을 보름정도로 단축, 8월16일부터 시작토록 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때까지는 내달 5일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중순부터 8월초까지 시.도지부 개편, 7월 말과 8월초순 사이 7천4백여명의 대의원 명단 확정, 당헌.당규 개정안 마련등 준비작업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단축되고, 그 사이에 7월 임시국회도 21일까지 열리게 돼 있는데다 지도부도 조기과열을 차단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어서출마예정자들의 선거운동이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기점화될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도지부 개편대회때는 최고위원 경선출마 예정자들이 축하인사를 명분으로 참석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연기명 투표방식과 관련해 박상천 의원 등 일부에선 3인 연기명 방식을 주장하고 있으나 여권 핵심부에선 4명 연기명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