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올 상반기 외형면에서 작년 동기대비 성장세를 보였지만
수익성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역삼동 I-타워 매각때 발생한 특별손실로 인해 반기순손익에서는 적
자로 돌아섰으나 매각대금의 유입으로 인해 현금흐름은 대폭 개선됐다.
 현대산업개발은 2001회계연도 상반기 경영실적 집계결과 매출 1조56억
원, 영업이익 790억원, 경상이익 402억원이고 반기순손익은 71억원 적자로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의 작년 상반기 매출액은 9천201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
익은 각각 801억원, 512억원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또 작년 상반기에는 33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올 상반기에는 원활한 신규분양 아파트 소화와
미분양아파트 물량 해소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업계내 경쟁과열로 수익성
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상반기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액이 1천2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천231억원으로 올 상반기에는 이보
다 0.6%밖에 늘어나지 않아 사실상 현상 유지에 머문 셈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원가부담 상승으로 수익성은 나빠져 영업이익은 작
년 동기대비 22.0% 줄어든 96억원이었고 경상이익은 11.6% 감소한 61억원
에 그쳤으며 반기순이익도 43억8천만원에서 40억원으로 8.7% 줄었다고 발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건설경기 장기침체와 원가부담 상승으로 영업
이익이 줄었고 투자자산 감액손실로 반기순이익도 감소했으나 지속적인 매
출 증대에 힘입어 연간 경상이익 130억원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
명했다.

 덕양산업은 13일 올해 순이익을 작년(37억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70
억원 안팎으로, 매출액은 24% 증가한 1천8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덕양산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과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70%와
338% 확대된 905억원과 39억원, 순이익은 211% 늘어난 29억원으로 나타났으
며 작년 상반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38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업황이 호전된데다 지난해 7월 합병으로 시너지효과
가 발생했고 모듈공정 합리화로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덕양산업 관
계자는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세전이익이 회사 창립이래 최대규모인 51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세전이익보다 131%(290억원) 증가한 것으로 경
상이익도 201억원으로 올해 목표인 180억원을 초과달성해 연간 매출액이 1
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측은 “저수익 사업 등의 정리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8.3% 줄어든 4
천730억원을 기록했으나 정리계획인가시 이자율 조정 등으로 310억원의 특
별이익이 발생, 세전 이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대한통운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는 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
은 3.52를 기록, 서울지방법원에서 관리중인 62개 법정관리기업 가운데 최
고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대한통운은 정리계획 인가이후 법정관리의 조기 극복을 위해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까지 기업 인수·합병(M&A) 주간사를 맡을 전문
기관을 공모, 15개 업체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았다고 설명했다.

 공인신용위험분석사가 내년 6∼7월께 첫 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 여신심사와 사후관리의 질을 높이고 신용대출 활
성화를 위해 도입키로 한 공인신용위험분석사제도의 자격명칭과 향후 추진
일정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자격명칭은 CRA(Credit Risk Analyst)로 통칭해 기존 유사 자격제도와 차
별화시키고 금융연수원에 CRA운영위원회를 설치, 제도 운영과 자격시험 관
리에 관한 주요사항을 결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 응시자격요건, 검정과목 및 출제기준 등 자격제도
운영기준을 마련, 내년 6∼7월께 제1차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에 대출심사 등을 위해 운영되어온 신용분석사와
대출심사역제도보다는 신용위험부문에서는 한단계 높은 제도”라며 “신용
분석사와 대출심사역 등의 경우는 일부 시험과목을 면제하는 등 방안을 마
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