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1995년 11월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법 사상 처음 검찰에 소환된 뒤 13년 반 만에 검찰 청사를 찾는 전직 대통령이 됐다. ┃관련기사 5면

같은 해 12월3일 검찰 수사에 반발하다 구속수감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가 아닌 안양교도소에서 서울지검에 설치된 '12ㆍ12, 5ㆍ18 및 전직 대통령 뇌물사건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애초 검찰과 버스로 이동하기로 협의했으나 경찰이 경호상의 이유로 KTX 이용을 요청해 이동 수단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29일 대검 중수부(이인규 검사장)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600만 달러의 '포괄적 뇌물'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