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개발로 건축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간다!'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기술 개발로 건축업계에 새로운 문화를 구현하며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화성시 정남면 소재 진성건업(주) 장찬희
(張燦熙·51)사장의 야심이다.
 지난 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같은해 '아파트 천장마감재를 겸한 콘크리
트 거푸집 공법'(일명 본-패널 공법)을 대한주택공사와 공동으로 개발, 건
축기술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건설교통부로 부터 건설신기술 제280호로 지정 받은 '본-패널 공법'은 아
파트 건축시 기존의 합판 슬래브 거푸집의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한 신 공
법.
 이 공법은 M·D·F(Medium Density Fiberboard, 중밀도 섬유판)와 각재,
단열재(스티로폴), 석고보드를 이용해 제작된 '본-패널'을 아파트천장과 외
벽에 콘크리트 타설용 거푸집으로 사용한 후 이를 해체하지 않고 마감재와
단열재로 활용할 수 있다.
 기존의 합판을 이용한 거푸집은 콘크리트 타설 후 거푸집을 해체해야 하
는데다 건축폐기물 유발과 목재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 시공시 인력의 과
다소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본-패널 공법'은 시공후 해체해야 하는 합판을 사용하지 않아 건축폐기
물이 생기지 않을 뿐만아니라 공사기간의 단축(아파트 1개층 올리는데 기
존 평균 10일 소요→본-패널 공법적용시 평균 8일)과 아파트 아래·위층간
의 소음 차단 및 단열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마감재로 바로 활용될수 있는 '본-패널'을 사용하기 때문에 합판을 사용
하는 시공에 비해 공정단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목재합판을 사용하지 않아 수입대체 효과를 거
둘 수 있으며 현장의 노무인력을 기존에 비해 30% 정도 줄일 수 있어 안전
사고율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99년 벤처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한 진성건업(주)는 지난해 연간 200억원규
모의 '본-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첨단 생산라인을 구축, 현재 상용화를 위
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정밀하게 제작돼 공사현장에 공급되는 '본-패널'은 현장에서 조립만 하
면 돼 현장시공에 상당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본-패널 공법'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요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들
의 공장 견학과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그동안 성원건설과 두산건설 및 남경종합건설 등 10개회사의 17곳 아파
트 건설현장에 이 공법으로 샘플 시공을 해 온 진성건업(주)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35억원.
 내년도의 매출계획은 '본-패널 공법'에 대한 업계의 인지도 확산을 통해
11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국내 총 천장 마감재 시공부
문의 시장 점유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진성건업(주)의 이같은 발전 배경에는 '기술력만 있으면 시장을 평정할
수 있다'는 소신으로 기술개발에 전념해 온 장 사장의 '뚝심'이 자리잡고
있다.
 27년 동안 아파트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쟁이정신'과 기술로 승부를 걸
겠다는 '승부근성'이 관행과 타성에 젖어온 건설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
는 것이다.
 "앞으로 몇년후에는 우리가 개발한 신공법이 건설업계의 표준모델이 돼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 사장은 지금 국내시장 석권이라는 '신화창조'의
초석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나가고 있다.
<나의 경영철학>
 "불필요한 기존의 것을 허물어야만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수 있습니다"라
며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 장찬희 사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신기술개발
로 공동주택 마감재 업계의 1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 사장은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곧 경제성과 효율성을 지향하는 기본
이 된다"며 "특히 건설분야의 경우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현장여건을 최대한 고려한 실험정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진성은 앞으로 변화를 두려워하는 건설업계의 관행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가득찬 회사로 발전해 나갈 것"이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