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남성보다 흡연에 더 취약해 폐암 발생 시기가 남성보다 빠르지만 폐암 생존율은 남성보다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스위스 장크트 갈렌(St. Gallen) 주립병원의 마르틴 프뤼 박사는 2000-2005년 사이에 폐암 진단을 받은 여성 683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적었는데도 폐암 발생 연령은 여성이 상당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담배연기 속의 발암물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프뤼 박사는 말했다.

   한편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병원의 바셀 알-알라오 박사는 지난 10년 동안 폐암수술을 받은 환자 640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평균생존기간이 남성은 2.1년, 여성은 4.7년으로 여성이 두 배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폐암 원인은 약 90%가 흡연이다. 흡연은 이밖에도 구강암, 식도암, 췌장암, 위암, 방광암, 신장암 등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스위스의 루가노에서 열린 제1회 유럽흉부종양학집학회의(European Multidisciplinary Conference in Thoracic Oncology)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