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충남 등 평택항 주변지역의 기업들이 선박기항 횟수가 적고 배후
도로·보관시설 등 이용서비스 질이 떨어진다며 평택항 이용을 기피하고 있
어 동북아 중심항으로 평택항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
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가 의뢰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경기개발연구원이 지
난해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평택항 배후기업 173개 업체를 대상으
로 평택항 이용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대상업체 가운데 평택항을 이용한 업체는 단 1개 업체에 불과했다. 반면
87.1%인 155개 업체는 350㎞가 떨어진 부산항을 이용하고 있고 3.8%는
항공운송을, 0.8%는 광양·울산항을 각각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평택항 주변 공단의 수출 내륙운송비가 연간 4천26억원에 달하
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상업체들이 거리상으로 가까운 평택항 이용을 기피하고 있는 이유로는
68%가 낮은 선박기항빈도를 꼽았고 내륙운송문제 9.1%, 배후도로 5.6%,
보관시설 4.9% 순이었다.
특히 대상업체 중 일부는 평택항이 개항됐는지 여부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평택항에 대한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평택항이 동북아 중심항으로 육성되기 위해서는 CIQ(항만 수출입
관리시설), 원스톱 서비스체제 등과 함께 선박입항 증대를 위한 시설확충
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해안 주요 항만중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항만에 대해서는 63.9%
가 평택항을 지목한데 이어 인천항 20.8%, 보령항 8.3% 순이었으며 '여건
이 충족된다면 이용 항을 평택항으로 전환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
해 대상업체 66%가 '전환의사가 있다''고 답해 시설여건과 서비스 질을 높
인다면 평택항의 전망은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평택항
의 부두 건설과 세관 등 항만기관의 입주가 경기침체와 정부의 지원의지 부
족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평택항 개발방안을 조속히 마
무리해 대규모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9년부터 개발이 이뤄진 평택항은 62개 선석중 10개 선석만이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기업들 평택항 이용 기피한다
입력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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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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