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 등의 8.15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위한 선정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한적(韓赤)은 '6.30 남북적십자합의서'에 따라 4일 오전 10시 두번째 인선위원회를 열어 8월 15-18일 이산가족 평양 방문단에 포함될 실향민 100명을 선정하기 위한 구체적인 원칙을 확정할 예정이다.

인선 기준은 아무래도 70세 이상 고령자와 거동에 제약이 없는 건강한 고령자우선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또 직계, 특히 부모와 자녀 사이가 크게 점수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기준에 따라 한적은 5일 오후 3시 공개적인 컴퓨터 추첨으로 북측에 생사및 주소확인을 요청할 200명에다 예비후보 약간명을 포함한 사전명단을 뽑는다.

이 가운데 200명 명단은 16일 북측에 넘겨져 오는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평양방문에서 이산가족과 상봉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종의 검증 작업을거친다. 이런 과정에는 방문 대상자의 건강진단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서울을 방문할 북측 후보자 200명 명단이 넘어오면 한적은 이를 행정자치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산망을 통해 생사 및 주소 확인 작업을 거친다음 그 결과를 북측에 통보한다.

북측에서 생사확인을 거친 후보자가 100명을 초과할 경우 다시 컴퓨터 추첨으로정하게 된다.

지난 6월 15일 이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는 3만여명으로 추정돼 과거 신청자까지 합하면 7만여명의 신청자 가운데 약 700대 1의 경쟁률을 거친 이산가족 방문단 100명의 명단은 최종적으로 26일 북측에 통보된다.

또 평양의 구체적인 상봉 장소와 왕래 교통편 등은 지나 85년 고향방문단 사례에 따라 방북 5일전인 8월 10일께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