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은평구 녹번동 질병관리본부내에 마련된 신종인플루엔자 모니터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위험국가로부터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원들은 위험국가 방문자들로부터 받은 검역질문서를 전산자료화해 신종플루 관련 의심증상(발열·기침·인후통·콧물) 유무와 이 질환의 발생지역 여행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게 된다.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첫 감염자가 발생한 지 5일째인 5일에도 신종플루 추정환자나 확진환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에서 한 20대 여성이 신종플루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질병관리본부가 이 여성의 검체를 넘겨받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다.

■ 5일 현재 36명 조사·검사 중=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오후 5시 이후부터 5일 자정까지 신종플루 의심신고 13건을 추가 접수함으로써 신종플루 사태 이후 모두 148명이 의심증상을 신고해왔다고 밝혔다. 이 중 10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36명이 조사ㆍ검사 중이라고 본부는 덧붙였다. 감염자 1명과 추정환자 2명은 그대로 유지됐다.

조사ㆍ검사 대상자 중에는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여성이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신고해와 추정환자 추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약 10개월 간 캐나다에서 머물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당시 체온이 36.9도였고, 콧물과 인후통, 기침 증상이 있어 지난 1일 보건소를 찾았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하지만 본부는 이에 대해 20대 여성 신고환자가 A형 인플루엔자 양성이라는 뜻일 뿐 추정환자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 44세 수녀 조사결과 왜 늦어지나=44세 수녀에 대한 최종 조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확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병률 센터장은 "일단 바이러스가 자라는 속도 때문에 조금 늦어지고 있다는 게 검사실의 설명"이라며 "6일 이후에는 어떤 형태든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 신종플루 확진환자인 50대 수녀가 지난달 28일 추정환자로 분류되고 나서 3일 만에 확진결과가 나왔고, 50대 버스 기사의 경우는 1일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됐다가 하루 만인 2일 계절 인플루엔자(계절플루)로 최종 확인된 데 비하면 많이 늦어지는 것이다.

■ KE018 탑승객 14명은 추적 힘들 듯=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확진환자가 탑승했던 KE018 탑승객 336명(확진·추정환자 각 1명 제외)을 대상으로 한 2차 추적조사 결과, 188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나머지 10명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14명은 자료에 대한 추적이 불가능해 조사에서 제외됐다.

또 1차 추적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던 155명은 내국인 14명, 외국인 및 환승객 141명으로 구분됐으며, 내국인 14명 중 9명은 관계기관 확인을 거쳐 조사한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5명은 관계기관에서 확인되지 않아 세부조사를 실시하지 못했다는 게 본부의 설명이다.

외국인과 환승객 141명의 경우 관계기관 확인이 종료된 8명 중 6명은 조사결과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명은 현재까지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머지 9명은 관계기관에서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본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