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기술과 문화를 함께 배워요".
머나먼 이국땅에 건너와 문화적 이질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산업연수
생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인지역본부(본부장·김성수)가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산업연수생 문화대학"이 화제의 프로그램.
인천 남동산업단지 내에는 현재 438개 기업에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14개국 2천400여명의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이 근무하
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전무한 실정이다.
경인지역본부는 이에 따라 산업연수생들의 국내 적응을 돕고 문화적 차이에
서 오는 사업장내에서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문화대학을 준비했다.
'산업연수생 문화대학"은 2주에 한번씩 연수생들의 근무가 없는 일요일을
이용해 열리고, 실내와 야외를 번갈아 가며 한국어와 한국의 전통문화, 한
국인의 정서, 한국 가요 등을 교육한다.
특히 민속촌, 강화도, 통일전망대 등을 찾아가는 현장교육은 연수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코스다.
경인지역본부는 지난달 1기 수료생 80여명을 배출한데 이어 오는 26일부터
는 새로 2기 입학생 100여명을 받아 교육할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1월까지 인천 소재 예술회관, 박물관, 공원 등을 비롯해 경복
궁, 강화유적지, 통일전망대 등 수도권 인근 문화유적지를 다양하게 둘러
볼 예정이다.
경인지역본부 관계자는 “외국인 산업연수생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 기업의 원만한 근로분위기 형성과 생산성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
로 분석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