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로 뚫리는 한강' 역사적 보고회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오후 인천 서구 시천동 아라뱃길사업 현장보고회에 참석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안상수 인천시장, 이윤성 국회 부의장 등과 함께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왼쪽에서 다섯번째)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옛 경인운하)사업 현장보고회'가 6일 오후 이명박 대통령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정·관계 인사,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중앙전망대 인근에서 개최됐다.

기공식을 겸한 보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경인아라뱃길을 시작으로 4대강 정비사업을 성공시켜 새로운 녹색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막혔던 한강을 서해로 뚫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강이 바다로 터지면 문화, 역사, 환경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의 경우 강과 바다를 잘 이용하는데 우리는 이 것을 활용하지 못한 역사적 과오가 있다"며 "경인아라뱃길은 물길을 활용한 생산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을 모두 살려 썩은 물을 맑게 하고 마른강에 물을 채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사업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아마도 대한민국의 격이 새롭게 높아지게 되고,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외국인들은 이전의 인천, 경기도, 서울이 아니라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한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은 단순한 사업이나 공사가 아니라 역사적 일을 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근호 수자원 공사 사장은 보고에서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친환경 수변 공간 확보와 삶의 질 향상, 국제적 관광지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김포, 인천 터미널은 국가 무역항으로 지정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회에 앞서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 환경단체 회원 40여명은 공항철도 검암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성 없는 운하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경인운하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운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