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공식을 겸한 보고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경인아라뱃길을 시작으로 4대강 정비사업을 성공시켜 새로운 녹색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막혔던 한강을 서해로 뚫는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강이 바다로 터지면 문화, 역사, 환경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또 "선진국의 경우 강과 바다를 잘 이용하는데 우리는 이 것을 활용하지 못한 역사적 과오가 있다"며 "경인아라뱃길은 물길을 활용한 생산적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 강을 모두 살려 썩은 물을 맑게 하고 마른강에 물을 채우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 사업이 완공되는 시점에는 아마도 대한민국의 격이 새롭게 높아지게 되고,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면 외국인들은 이전의 인천, 경기도, 서울이 아니라 새로운 이미지를 갖고 (한국을) 바라보게 될 것"이라면서 "공직자들은 단순한 사업이나 공사가 아니라 역사적 일을 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김근호 수자원 공사 사장은 보고에서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친환경 수변 공간 확보와 삶의 질 향상, 국제적 관광지로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이라며 "김포, 인천 터미널은 국가 무역항으로 지정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고회에 앞서 경인운하백지화 수도권공동대책위원회와 운하백지화국민행동 등 환경단체 회원 40여명은 공항철도 검암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제성 없는 운하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경인운하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운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