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줄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전화인터뷰를 통해 재·보궐선거 이후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되는 당 쇄신론에 대해 "지난 대선 경선의 당사자였던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대선 경선 후유증을 끝내고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두 분이 당시 본선 이상으로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쳤는데 이러한 경쟁을 겪고 나면 반드시 마음에 앙금과 상처가 남게 된다"며 "이러한 경쟁이 이후에 원만하게 수습되고 화합되지 못한 채로 계속 지속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 대통령과 당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같은 분들이 한 지붕 밑에서 딴 방 살림하는 것같은 마음가짐으로 당을 이끌고 나가면 곤란하다"며 "한 지붕 아래 사는 어른들이 서로 화목하게 당을 이끌고 나가야만 당도 잘 되고 나라도 잘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원론적이지만 출발점에서부터 다시 한 번 새롭게 시작하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의 원내대표 추대가 무산된 데 대해서는 "서로 대화를 하고 원만한 관계로 갈 수 있는 방안이었다고 보는데 (무산돼)안타깝다"고 말했다.
차기 대권후보로 2012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도지사로서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때가 되면 국민의 여러 가지 뜻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정부의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변경안에 대해 "어느 지역을 묶어두고 개발을 안 해야 다른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베이징이나 도쿄와 맞설 수 있는 글로벌 경쟁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라며 "당연하고 마땅한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MB·박근혜 통합리더십 보여달라"
김문수 지사 "2012년 대선 국민의 뜻 따를것"
입력 2009-05-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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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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