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3일 산하 공공기관 노동조합 전체와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며 공공부문 노사관계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광역지방자치단체가 공공기관의 노조를 모두 아울러 일시에 대타협에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도 산하 10개 공공기관 대표 및 고흥길 민주노총중소기업지원센터지부장 등 노조 대표, 김용준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과 '경제위기 조기 극복과 선진적 신노사문화 확립을 위한 공공기관 노·사·정 대타협 선언문'에 서명했다.┃관련기사 3면

노·사·정 대타협은 도와 도립의료원, 도와 9개 공공기관, 도와 도청공무원노동조합 사이에 이뤄졌다.

도 산하 공공기관은 모두 26개지만 대타협에는 경기도시공사,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도립의료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신용보증재단, 나노소자특화팹센터, 킨텍스, 경기관광공사, 도자진흥재단 등 노조가 구성된 기관들만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공통된 인식 아래 공공기관은 고용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 등 고통분담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도는 노사간 신뢰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장기근속 근로자를 위한 주택특별공급 및 자녀 장학금 지원, 중소기업자금 지원, 대학·연구기관과 R&D 연계 등 노사 양측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문수 지사는 "여러분의 협력 없이는 도민을 위해 존재하는 경기도가 세계 일류 지자체가 될 수 없다"며 "공공기관의 주인인 도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바람직한 직장문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2월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경기경영자총협회,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경인지방노동청, 경인지방중소기업청과도 '위기극복, 고용안정, 미래도약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