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안산 문화복합 돔구장' 건설사업이 안산시의회에서 부결돼 급제동이 걸렸다.

안산시의회는 14일 오후 제166차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가 초지동 시가화 예정부지 9만9천여㎡에 문화복합 돔구장과 공공청사 등을 건립하는 계획을 담은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표결한 결과, 재석의원 22명 중 찬성과 반대가 각각 11표씩 동수가 나와 부결됐다. ┃관련기사 3면

이에 따라 안산시가 지난 3년 동안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돔구장 건설사업이 사실상 무산돼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시의회 일부 의원과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돔구장에 대한 충분한 타당성 검토는 물론 막대한 운영비 등을 충당할 수 있는 관리대책과 운영방안 등이 강구되지 않은 상태에선 공유재산관리계획(도시계획)변경 승인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돔구장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용역을 완료하고 초지동 와~스타디움 옆 시가화 예정부지 36만㎡ 가운데 19만7천㎡에 연면적 15만㎡(지하 2층, 지상 7층), 좌석수 3만2천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해 왔다.

박주원 시장은 "내년 지방선거 전에 착공을 못 하도록 관련 안건을 부결한 것은 시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치졸한 정략"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