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던 경기도내 미분양 아파트가 일부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정부의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감면 조치와 건설업체들의 특별분양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김포시, 파주시, 고양시 등에서 분양에 나선 업체들이 미분양 물량을 줄여가고 있다. 김포와 파주는 미분양주택 구입시 양도세가 전액 면제되고, 고양은 양도세가 60% 면제되는 곳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지난 2월 233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4월말 현재 100가구 미만으로 줄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공급된 삼부르네상스도 2월 80가구였던 미분양을 절반가량인 40여 가구로 줄였다.

고양은 3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덕이지구 신동아파밀리에에서 미분양을 많이 줄였다. 2월까지만 해도 미분양이 1천158가구에 달했으나, 4월에는 719가구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미분양 감소에 대해 분양대행사 어반포럼 안진호 대표는 "세제완화 효과도 있지만, 업체들의 판매조건완화 때문에 짧은 기간에 미분양이 많이 소진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신동아파밀리에는 지난 3월부터 프리미엄 3천만원 보장제,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옵션 무상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해 왔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입지가 비교적 우수한 단지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가 세제완화 기한인 내년 2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