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쇄파업은 공장출입문을 봉쇄한 채 공장내에서 조합원들이 직접 숙식을 해결하며 총파업에 나서는 초강경 투쟁 방식이다.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평택공장에서 긴급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1시30분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관련기사 3면
노조 관계자는 "정리해고 계획을 강행하려는 사측의 계획을 막기 위해 총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8일 사측이 2천646명을 정리해고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자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총원 대비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이후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부분파업을 계속해 왔으며 지난 13일부터 조합원 3명이 70m 높이 공장 굴뚝에서 고공 농성중이다.
이에대해 사측은 "불법적 파업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인적 구조혁신 등 경영정상화 방안은 회사의 생존 및 회생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서 계획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리해고 최소화를 위한 해고 회피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조의 탈법적 행위가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혀 추가 조치가 무엇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측이 직장 폐쇄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송명호 평택시장과 노사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으나 "쌍용차를 살려내는 일에 노사 양측과 평택시가 협력한다. 노사가 자주 만나 대화를 갖는다"는 등 원론만 오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