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보트산업 시장 급성장중
해양레저장비산업의 세계시장은 지난 2006년도 5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해양레저장비 보유척수는 지난 2006년 기준 2천300만척을 웃돌고 있으며, 매년 103만척의 신규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추세여서 보트산업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장비개발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양레저 장비 보유국은 미국이 전세계 시장의 76%인 1천650만척을 보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와 스웨덴·호주·핀란드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해양레저장비 보유 비율도 노르웨이가 6명당 1척인 반면 일본 450명당 1척이고, 우리나라 5천500명당 1척으로 보트 등 레저장비 보급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 수출산업의 기린아 보트
우리나라는 유조선 등 대형 선박 중심의 조선산업을 어선 건조에서 레저보트를 만드는 해양레저장비산업 육성을 통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특히 해양레저보트는 해외시장으로 수출이 가능, 수출주도형의 국내산업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여 보트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양레저장비의 주요 생산국은 미국과 프랑스·호주·이탈리아 등으로 세계 수출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수상오토바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트산업의 수출 및 고용창출 효과도 크다. 미국은 지난 2006년 기준 보트 80만척을 생산해 130억달러의 내수와 5억5천달러 상당의 수출시장을 갖고 있다. 해양레저장비 산업체도 1천400여개사, 부품생산업체 1천550여개에 달하고, 고용인력도 93만명이나 된다.
해양산업이 일찍부터 발달한 EU국가중 영국과 네덜란드가 각각 500개사, 450개사이고, 고용인력도 이탈리아 9만2천여명, 프랑스 4만5천여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가와사키중공업의 대표적 수출품인 수상오토바이와 야마하 등 보트용 아웃도드엔진 등 모두 88개사에 1만900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세계보트생산국 3위인 호주도 지난 2006년 기준 어선건조는 물론 레저보트 등 해양레저장비산업 육성으로 모두 3만8천척을 생산, 이중 90%를 해외시장으로 수출하는 등 중소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레저산업 발전의 최적지, 경기도 서해안
도는 인천과 충청 당진 등에 걸쳐 있는 경기만을 아시아 해운산업의 요충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우선 화성·안산·시흥·평택·김포 등 서해와 접한 도내 5개 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오는 7월 발족한다. 보트쇼와 요트대회를 치르는 지자체인 화성과 안산을 비롯해 시흥·평택·김포까지 포함된데는 경기 서해안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는 도의 의도가 반영됐다.
특히 '미개척지'인 경기와 인천시 등이 손을 맞잡을 경우 경기만을 전세계로 뻗어나갈 해운강국의 기초를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참여 지자체들도 서해안을 이용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도의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협의체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허숭 도 대변인은 "협의체에서는 앞으로 '골드코스트'인 서해안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지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며 "서해안 발전을 위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협의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경관이 수려한 해안선과 전국 11개 시·도 331개 해수욕장 보유, 풍부한 해양레저 공간을 구비하고 있다. 여름 휴양철마다 매년 1억1천만여명의 해수욕장 이용객이 매년 8%씩 증가하는 등 잠재수요층이 폭넓게 존재하고 있다. 국내 해양레저 면허취득자도 지난 2000년 6천966명에서 2007년 6만2천929명으로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스포츠형 해양레저 활동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해양레저장비 보유 규모도 지난 1999년 3천700척서 2006년 약 8천척으로 연평균 12.3%씩 늘어나고 있다. 요트의 보유 규모는 윈드서핑급 2천척과 기타요트 약 964척 등이다.
통영·수영만 마리나 등 전국 754개 해양레저사업장에서 모터보트를 임대방식으로 운영하고 있고, 낚시와 스쿠버 등 해양레저 서비스 업체만도 430여개에 달한다. 해양레저·스포츠 관련 단체, 동호회 등도 늘어나고 있어 한국이 레저산업의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 지자체, 해양레저산업 각축전
정부도 지자체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12년 여수 해양엑스포박람회 유치를 확정한 전라남도 여수는 최근 제정된 동서남해안특별법을 토대로 남해안 개발을 위해 대규모 해양 인프라 구축 및 해양관광시장 조성에 돌입했다. 경상남도도 지난 2007년 11월부터 해마다 요트코리아 장비전을 개최한데 이어 경기도도 지난해에 이어 오는 6월3일부터 월드매칭 레이싱투어와 보트쇼를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 일원에서 여는 등 각 지자체별로 해양산업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정부도 연안바다·어항·어촌 등을 통합적으로 개발, 해양레저 스포츠 활동 공간으로 활용키 위해 연안 인접 지자체인 화성시 등을 중심으로 전국에 41개소 마리나와 계류장 등 해양레저 지원시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유망 해양레저장비 핵심 기술개발 역량 강화 등 5대 혁신과제를 추진, 해양산업화를 육성하고 있다.
경기도보트쇼를 총괄하고 있는 경기도 김희겸 경제투자관리실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국민소득의 증대와 함께 주 5일근무제 실시 등으로 수도권 주민들의 해양레저에 대한 관심은 급증, 보트시장은 활황세"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오는 2012년 국내 요트·모터보트가 2만5천700여척을 웃도는 등 7천억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정도라 보트산업 전망은 밝아 경기도는 물론 각 지자체가 앞다퉈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수도권 레저시장 등을 고려할 때 경기도가 보트산업 경쟁력이 월등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