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인 해양레저산업 육성으로 경제불황을 극복한다."

오는 6월3일 개최되는 제2회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 순항하는 등 성공적 개최 전망을 낳고 있다.

도는 지난해 경기보트쇼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삼아 경기국제보트쇼&세계요트대회를 대한민국의 경제위기를 견인해낼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 지난해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에 마련된 중대형 보트 전시장의 모습.

■'블루오션 해양레저산업'=해양레저산업의 세계 시장 규모는 대형선박 제조업인 조선업의 57조원과 거의 맞먹는 48조원에 달한다는 게 해양산업계의 추정이다. 또 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해양레저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컨설팅사인 더글라스 웨스트우드사의 세계해양시장(World Marine Markets, 2005) 보고서에 따르면 3회 보트쇼와 요트대회를 치르게 될 오는 2010년의 세계 해양레저산업 규모는 총 1조62억 유로로 전망되는 등 향후 5년이내 세계보트산업이 조선 산업을 능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08년 4/4분기 우리나라 GDP보다 250배에 가까운 규모에 해당된다.

세계레저보트 업계 1위인 브런즈윅사(Brunswick Corp) 산하의 레저보트 생산부문인 브런즈윅 보트사(Brunswick Boat Group)와 해양장비(특히 엔진)생산부문인 머큐리 마린사(Mercury Marine Group)의 지난 2007년 매출액은 각각 27억 달러와 24억 달러로 모두 51억 달러(한화 5조1천억원대)에 달한다. 국내 5대 조선업체인 현대미포조선과 STX조선의 매출액 2조8천484억원과 2조1천290억원을 합한 규모다.

■'첫걸음마 뗀 국내 보트산업'=해양레저산업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해양산업 인프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전국에 겨우 3곳에 불과한 마리나 시설과 절대적으로 부족한 레저보트 생산 및 부품소재 사업체 수, 빈약한 해양레저 스포츠의 저변 등은 해양레저산업의 높은 성장잠재력을 고려할 때 열악한 상황이다.

국내 레저보트 제작업체는 지난 2006년 기준으로 모두 20개에 불과하다. 선박건조업을 포함한 전체 선박 및 보트건조업 사업체 수 1천325개의 1.5%다. 국내 레저보트 사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모두 184명으로 전체 선박 및 보트건조 종사자수 10만4천224명의 0.2%를 밑돌고 있다.

세계보트시장의 잠재력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이 같은 해양레저산업의 현실은 사실상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다.

경기도는 척박한 해양산업 토양에도 불구, 제1회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1회 대회 참가기업 및 바이어들은 2천86건 3천61억원 규모의 계약 상담을 했다. 이중 198건의 수출상담은 603억원의 매출로 연결됐다.

이에 따라 경기보트쇼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각각 1천651억원, 545억원이고, 고용유발효과도 923명이나 발생했다. 특히 참가업체들의 계약체결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전국에 걸쳐 1천434억원에 달하고, 신규고용창출 효과도 639명에 이른다.

경기국제보트쇼와 요트대회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물론 경기도의 국제화와 우리나라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를 고양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중국시장과 국내 최대 관광수요시장인 수도권의 막대한 잠재력을 끌어들여 수도권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동북아 수요까지 다양한 해양레저관광욕구를 충족시키기도 했다.

▲ 지난해 화성시 전곡항에서 열린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세계요트대회'에 마련된 보트와 관련산업 전시장의 모습.

■'불황의 바다를 뛰어넘는 경기호'=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 일원에서 올해 두번째로 치러지는 경기보트쇼는 벌써부터 성공예감이 충만하다.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한 해양레저업체의 불황에도 불구, 세계 3대 레저보트 생산업체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프랑스의 베네토사와 프랑스 보트·요트산업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자뉴사 등 세계 해양레저시장을 주도하는 해양업체가 대거 참가하기 때문이다.

또 럭셔리 보트 생산으로 유명한 영국 프린세스 요트도 참가하는 등 보트와 카약, 보트장비·부품을 망라한 21개국 163개 업체가 참가, 사실상 전세계 보트업계가 총출동해 세계적 보트쇼로 각광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서울 베스트마린 등 국내 레저업체 117개가 총출동하는 등 전국에서 280여개 업체가 자사의 핵심 상품과 보트 기술 노하우를 선보인다.

특히 경기국제보트쇼에 모두 27개국 201개 업체가 참가해 수출상담을 벌이는 등 보트산업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허숭 대변인은 "경기보트쇼의 성공적 개최로 중국 등의 보트 관광객과 국내 최대 관광수요시장인 수도권의 해양레저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는 등 국내 해양레저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보트쇼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화성과 안산, 경기도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 인터뷰 / 해양전문회사 (주)다우엔지니어링 김태식 사장

"한국해양문화 선구자 되도록 최선"


성난 바다는 때론 생명을 빼앗은 뒤 한 모금의 포말만 남길 정도로 흉포하다.

태산처럼 큰 대형선박을 집어삼킬 정도의 험난한 파도를 뛰어넘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요트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한 건설사에 재직중이던 지난 1994년 지하철공사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휠체어를 타지 않고는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인이 된 해양전문회사 (주)다우엔지니어링의 김태식 사장이 바로 그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현재까지 건설 품질 및 구조진단 분야의 새로운 기반을 정립하고, 이에 따른 각종 정밀진단 계측기를 국산화하여 신기술 마크 (NT), 벤처평가 우수기업 등을 인증받은 명실상부한 의지의 바다 사나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김 사장은 해양레저 산업으로 뛰어들게 된 동기를 "해외 선진국의 유명한 항만과 강 유역을 돌아보면 요트계류장마다 수 많은 요트와 보트가 정박해 있는 반면 삼면이 바다이고 한강과 같은 정말 아름답고 넓은 유휴시설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세계 조선 최강국임에도 불구, 해양 레저산업이 낙후된 현실이 안타까웠기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사장은 "부산의 수영만 요트장 재개발과 여수 엑스포 등의 국제행사 개최로 요트 수요가 급증한데 반해 요트 건조산업이 거의 100% 외국산 재료를 비싼값에 수입, 조달하는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품질 제일'이라는 사훈에 걸맞게 (주)다우엔지니어링은 선박 건설과 제조 등 조선 모든 분야에서 최고임을 입증해 나가는 한편 건교부 지정 품질검사 전문기관을 운영하며 각종 건축과 토목, 항만 등의 건설재료 및 자재에 대한 공인시험을 도맡아 수행할 정도로 국내 대표적인 해양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특히 선박의 설계 및 감리를 외국 기술에 의존한 것은 그간 낙후된 우리 요트 기술을 단기간내에 높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우리 자체 디자인에 의한 요트 생산도 그리 머지 않았다"고 확신했다.

지난 제 1회 경기보트쇼에 출품된 대부분의 요트가 외국 수입 제품이었음을 아쉽게 생각해 이번 2회 보트쇼엔 2009년 자사 제품인 36feet급 Eastar360을 선보인다.

다우는 36ft 파워 요트 및 26ft fishing 보트를 생산중이다.

다우는 미래 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대안으로 그린요트(Green Yacht)를 설계하고 있으며, 태양 광전지 및 전기배터리만을 이용한 48ft급 그린요트와 많은 인원의 승선을 위한 60ft급 요트도 제조에 들어간 상태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한국이 상선 분야에서 세계1위인 것처럼 요트 건조분야에서도 충분히 세계 1위를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피력한 뒤 "다우는 요트 설계, 건조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있는 유능한 국내 기술자들과 함께 요트제작 및 한국 해양문화의 새로운 선구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