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1일 신종플루의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현지에서 증상이 발견된 해외 유학생에 대해 가급적 현지치료 후 귀국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국 유학생과 교포들이 신종 플루 치료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통한 귀국 일정을 변경할 경우 항공 관련 추가 비용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박영준 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신종플루 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또 새로 입국하는 외국인 강사는 입국 7일 경과 후부터 업무를 시작하도록 학교와 학원에 관리를 요청키로 했으며, 아울러 위기단계별 조치사항을 담은 매뉴얼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보건복지가족부 등 관련부처는 유학생과 어학원강사, 국내 대학의 여름학기 수업을 수강하기 위해 입국하는 교포와 외국인 등에 대해 공항과 항만에서 검역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는 한편 입국 전후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 여름학기 수업을 실시하는 대학에는 신종플루 방역계획을 자체 수립, 시행하도록 했다.

   정부는 미국(8천명), 캐나다(1천명), 일본(360명) 등 우리 국민의 출입국이 많은 국가들에서 감염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유학생들의 방학 귀국 증가,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객 급증 등에 따른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해외에서는 학교 내 집단감염이 잦았던 만큼 우리도 학교에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해 등교 중지, 휴교 조치 등 상황별 대응방안을 철저히 숙지해 즉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5일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16.남) 등 4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국내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39명으로 증가했으며, 이중 한국인은 13명, 미국인은 21명 등이라고 이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