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부지역 교통량 분담을 위해 건설 중인 경기도 용인시 흥덕지구와 서울시 강남구 세곡동 헌릉로를 잇는 민자고속도로가 7월 1일 개통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경수고속도로㈜가 민자 5천700억원을 포함, 1조5천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길이 22.9㎞의 '용인-서울 고속도로'는 31일 현재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9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조경공사와 차로 도색작업 등을 끝내고 다음달 30일 준공된다.

   고속도로 번호 '171번', 공식 명칭 '용인-서울 고속도로'로 정해진 이 도로에는 흥덕, 상현, 성복, 고기, 서판교, 고등 등 6개 나들목(IC)이 설치된다.

   흥덕에서 고등까지 18㎞는 6차로, 이후 헌릉까지 4.9㎞는 4차로로 건설된다.

   2005년 10월 착공, 연인원 23만4천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633만㎥의 흙을 깎고 6천772만㎥를 쌓아 교량 21개(3.68㎞), 터널 10개(8.14㎞), 지하차도 1개(1.79㎞)를 만들었다.

   전체 구간의 절반이 넘는 12.5㎞ 구간이 터널과 교량으로 구성됐는데 이는 산을 깎아 환경을 훼손하는 것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라고 경수고속도로 측은 설명했다.

   이 도로는 개통 뒤 30년간 유료도로로 운영되며, 영덕리에서 서울 헌릉로까지 통행료는 1천600원으로 책정됐다.

   이 고속도로 주변에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용인 수지.성복.신봉지구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밀집해 있어 이들 지역 주민의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민자고속도로가 개통하면 용인.수원에서 경부고속도로나 국도 23호선을 이용해 서울로 가던 것에 비해 거리로는 1.85㎞, 시간으로는 24분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