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 서귀포시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의 하나로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창설을 제안하며 이에 대한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역량 제고 노력이 현재 진행 중인 '포스트(Post)-2012' 유엔 기후변화 협상과정에서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올해안에 우리 여건에 상응하는 자발적 중기감축 목표를 발표해 협상과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내 금융안정 문제에 대해 "CMI(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기금이 조속히 출범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재원이 역내에 재투자돼 수익을 창출하는 '역내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신용보증투자기구(CGIM)의 규모와 설립형태에 대해 합의한 것을 환영하며 후속작업을 통해 기구가 조기 출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한 나라의 금융부실은 국제적인 자금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제적 공조하에 금융부실자산이 신속히 정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