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상당수의 기업들이 오는 11월 중국의 WTO 가입이후 국산 제품의
경쟁력 열세를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지부장·김인규)가 최근 인천에 소재
하고 있는 대중국교역기업 5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기업들은 중국의 WTO 가입에 따른 한·중 제품의 수출경쟁력 변화에 대해 전
체의 36%가 '경합관계"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고 '국산제품의 열세"라는
응답도 21%에 달했다. 반면 '국산제품이 우세할 것"이라는 대답은 전체의
18%에 그쳐 중국의 WTO가입이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
석됐다.
중국의 WTO가입시 위협요소에 대해선 '제3국 시장에서의 경쟁격화"가 전체
의 39%로 가장 많았고 '중국기업의 국내시장 저가 공세(32%)", '중국의 외
국인 투자 성숙단계 진입(14%)", '중국의 반덤핑규제(11%)"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들은 앞으로 대중수출이 유망한 업종으론 자동차부품, 전기, 낚시,
다이아몬드공구 등을 들었으며, 불리할 것으로 예상하는 업종은 광학렌즈,
위성방송수신기, 의류, 플라스틱 압출성형기 등 현재 중국과 경합관계에 있
는 품목들을 꼽았다.
기업들은 수출 활성화를 위해선 전시회 참가 등 중국시장 개척지원과 중국
산업 및 시장에 대한 정보제공, 대중국 인터넷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지원,
중국 전문가 양성 등을 지원해 줄것을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