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례를 맡은 박희태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최고위원, 김성조 정책위의장, 윤상현 조윤선 대변인 등 30여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몸소 참석했다.
특히 정치 2선 후퇴를 선언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모습을 나타냈고, 쇄신정국을 맞아 정치적 역할이 주목되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도 사람들이 붐비는 것을 피해 예식 시간에 앞서 식장을 찾아 박 최고위원의 정치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김경한 법무장관, 현인택 통일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도 식장을 찾아 박 최고위원을 축하했다.
식장 곳곳에는 정치인과 박 최고위원의 지역(안산시 단원을) 인사들이 보낸 화환으로 발디딜 틈조차 없었고, 하객들은 박 최고위원과 인사를 하기 위해 100m 가량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쇄신론이 최근 당의 최대 화두임을 알려주듯 한나라당 의원들은 식장 곳곳에서 쇄신과 관련한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쇄신론을 주도하고 있는 정태근 의원을 보자마자 웃는 얼굴로 "잘 봐달라"고 당부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충만했다.
또한 그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자격으로 해외출장을 갔다가 이날 새벽 귀국한 정몽준 최고위원은 허태열 최고위원을 보자마자 "허 선배한테 전화로 당 상황을 물어보려고 했다"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화합책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지도부 퇴진 및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거듭 주장,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상득 전 부의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했다고 소개하면서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유치를 했다"며 "그게 원래 내 전공"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