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세가가 천정부지로 뛰면서 전세 매물을 구하
기가 어려워지자 아예 은행 담보를 통해 주택을 구입하려는 세입자들이 늘
고 있다.
은행권도 이에 발맞춰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를 평균 0.3% 가량 낮추고 있
으며 CD변동 금리상품을 내놓는 등 주택담보를 통한 신규 대출에 힘을 쏟
고 있는 실정이다.
5일 경기 인천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는 상당
수 세입자들이 아예 은행 담보 등을 통해 아파트 등을 매입하는 사례가 늘
고 있다.
이들은 전세를 구하기가 힘든데다 전세가 또한 주택 시세와 불과 2천여만
원 안팎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각 은행들도 주택 담보대출에 고정 금리보다 낮은 CD변동금리를 제시하는
가 하면 한동안 담보대출에 따른 근저당 설정비를 받았던 일부 은행들도 이
를 면제해주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다.
주택은행은 이미 지난달말부터 시장금리가 변해도 만기까지 대출금리가 변
하지 않는 '6년제 고정 금리부 담보대출'' 상품을 마련, 1천억원 규모로 한
정 판매중이다.
오는 10월초 이사를 해야하는 최모(43)씨의 경우도 은행 담보대출을 통해
아파트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 각 은행들이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해주고 있
는데다 요즘 날로 떨어지는 변동금리를 적용하면 이율이 훨씬 낮기 때문이
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요즘 은행의 금리가 낮은데다 CD연동대출금을 이용할
수 있어 집을 마련하기 좋은 시점”이라며 “금리가 높아질 기미가 보이면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