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 자동차의 판매가 2개월째 감소한 것과는 달리 수입 외제차는 4
개월째 판매증가세를 이어가며 1~8월 판매량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팔린 수입차는 737대로 7
월의 729대에 비해 소폭 증가, 5월 이후 판매 증가세를 4개월째 이어가며
올해 월별 최대판매 기록을 세웠다.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해 11월 422대, 12월 461대, 올해 1월 466대, 2월 494
대, 3월 661대로 상승곡선을 그리다 4월 579대로 주춤했으나 5월 642대, 6
월 680대로 반전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판매누계는 4천98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천747대)
보다 81.6% 늘어나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4천414대)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95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지난 3월(219대) 처음으로 월 200대 판매를
돌파한 뒤 7월(271대)까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던 BMW는 8월 판매가 255대
로 약간 줄었으나 여전히 37.3%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지켰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포르셰를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는 7월보다 19대 줄어든
97대,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11대 늘어난 96대를 각각 판매해 2, 3위
를 지켰다.
또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판매업체인 고진모터스는 74대, 볼보·재규어·랜드
로버등 포드그룹내 고급 브랜드를 관리하는 PAG코리아는 70대, 렉서스를 들
여오는 도요타코리아는 67대, 포드코리아는 53대, 제너럴모터스(GM)코리아
는 25대를 팔았다. 가격대별 판매대수는 5천만원 미만 190대, 5천만~7천만
원 237대, 7천만~1억원 214대, 1억원 이상 96대이다.
한편 국산 자동차의 8월 내수판매는 12만3천147대로 7월의 12만6천943대에
비해 3% 감소하며 2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려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