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구조를 계획할 때 인천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별로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사한 계획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시는 15일 '2010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시민참여예산토론회(도시계획 분야)'를 열어 내년도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의견을 들었다.

성용기 인천시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지구단위계획 수립시 획일적인 계획이 아닌 문화 등의 지역특성을 살린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이론적인 관리계획과 병행해 생활권 계획을 동시에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성 의원은 "도시는 초기 계획단계에서 많은 시간과 고민이 필요하다"며 "틀에 박힌 행정에서 탈피해 미래지향적인 마인드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성 의원은 개발제한구역에 사는 주민들을 위한 도시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개발제한구역에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하는 것은 좋은 사업이다"며 "주택개량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장수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도시정비사업을 놓고 '아파트 짓는 것밖에 없는가?' 고민해야 한다"며 "지역별·문화적·역사적 특수성을 감안해 개발 전략을 짜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김영희 인천전문대 교수는 도시 정체성 확립과 차별화 전략 수립 문제를 공공디자인 측면에서 봤다.

김 교수는 "도시계획 수립 단계에서 공공디자인을 도입하면 지역 정체성과 이미지가 업그레이드된다"며 "인천의 도시 표정 만들기에 반드시 공공디자인 사업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종현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사한 광역계획들이 여러 부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획되고 있다"며 "시 도시계획국이 이들 광역계획을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4차 국토계획 수정, 인천경제자유구역 재정비, 2025 인천도시기본계획, 신발전지역 발전계획, 수도권 광역경제권 발전계획,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 수립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또 "도시기본계획 승인권 등 도시계획 관련 권한이 시로 이양되고 있다"며 "넓은 시각에서 도시계획을 관리할 수 있는 행정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