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04년부터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해 온 도시재생사업들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도시재생 선도사업인 '루원시티'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 공모 결과가 다른 재생사업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에 따르면, 남구 도화동 인천대 자리를 개발하는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9월 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은 내년에 주상복합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시는 내년에 경인전철 인천역과 동인천역 도시재생사업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내년 12월에는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 도시재생사업이 본격화되고, 가좌IC 도시재생사업도 기반시설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마쳤고, 사업별로 재정비촉진계획을 만들고 있거나 주민과 보상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을 대표하는 도시재생사업은 루원시티. 이 사업의 PF 공모 결과가 도시재생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국토해양부와의 협의사항을 개발계획에 반영한 뒤 내년 상반기에 PF 사업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민간기업이 들어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적절한 PF 공모 시기를 탐색하고 있는 분위기다.

도시재생사업은 민간자본을 활용해 추진되는 데다, 공공성이 강해 사업성이 낮다. 이 때문에 경제 여건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루원시티 PF 공모 결과에서 경제상황이 그대로 드러나고, 사업성이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PF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겠지만 루원시티가 안 된다고 해도 사업별로 특색이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 또 "인천 부동산경기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향후 경제상황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