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6일 '옥쇄파업' 중인 노동조합에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희망퇴직 기회 재부여,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 등의 인력구조조정 최종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방안은 정리해고 직원 976명과 희망퇴직자 1천670명 등 2천646명에게 적용된다.

 그러나 노조는 "정리해고 강행의사를 치장한 것"이라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평택공장 정문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자 976명 가운데 2012년까지 200명 범위에서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하고 450여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재부여하는 한편, 320여명에게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6월8일부로 정리해고된 인원 중 450여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다시 주고 이를 신청한 인원에게 근속연수에 따라 5,6,8개월분의 위로금을 지급키로 했다.

 이들에게는 생활안정화 지원 방안으로 협력업체와 연계해 재취업의 기회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대 270명에게 분사를 통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50명에게는 영업사원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한다. A/S 부문의 분사에 대해서는 이번 구조조정 방안을 추진하되 앞으로 인력수요계획에 따라 분사자들에게 복귀기회를 주기로 했다.

 아울러 회사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정상적으로 실현되면 추가 인력소요(약 400명)가 예상되는 만큼 정리해고자 중 200명 범위 내에서 100명은 2012년까지 무급휴직을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100명은 인력소요계획에 따라 2012년 말까지 우선적으로 재고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희망퇴직자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비율과 시기에 우선 재고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2012년까지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자 200명과 분사 및 영업직 전환자 320명을 제외한 이번 정리해고자 및 희망퇴직자에 대해 해고 및 퇴직 후 5년이 되는2014년 말까지 충원 수요가 발생하면 재고용하는 제한적 리콜제도를 7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5년 내 충원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 이 제도는 자동 소멸된다.

 그러나 노조는 이 제안을 전면 거부했다.

 노조는 사측의 기자회견 직후인 이날 낮 12시 30분께 평택 공장 안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제시한 분사 및 영업 전직, 희망퇴직, 우선재고용 등은 모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고 2012년까지 무급휴직안은 3년간 무급으로 살라는 비현실적인 안"이라며 "결국 모두 공장을 나가라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측이 이처럼 파국을 원하는 현 시점에서 정부가 무대응을 일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노정교섭 등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