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판교를 중심으로 상가투자 과열양상이 빚어지면서 하반기 상가투자에 '주의보'가 내렸다.

섣부르게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섰다가 필요 이상 고가에 낙찰을 받거나, 배후단지 입주 부진 등으로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주요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상업시설 공급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단지내 상가로는 대한주택공사가 판교신도시, 광명 소하, 양주 고읍, 군포 부곡 등 주요 지역에 80호 내외의 상가를 공급한다. 판교와 남양주 진접, 용인 흥덕, 송도국제도시 등에는 근린상업시설 공급이 예정돼 있고, 일산 레이킨스몰과 송도 커낼워크 등 대형 복합쇼핑몰과 광명·안양·성남·용인흥덕지구 등에 아파트형 공장내 상가도 공급된다.

이에 대해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인기지역내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활기가 기대되지만, 경기불황의 여파로 윗목과 아랫목간에 극심한 온도차가 공존할 전망"이라며 "특히 초보자인 경우 물건별 성향을 해당 상권과 연계해 사전에 분석한 후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안전한 투자상품'으로 꼽히는 단지내 상가에 대한 투자도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반기에도 성남 판교, 안산 신길 등 일부 단지내 상가가 분양에 성공한 반면, 파주 교하와 오산 세교 등 상당수 지역은 낙찰률 50%도 넘지 못했다. 판교의 경우는 과열양상으로 3.3㎡당 최고 7천만원이라는 초고가 낙찰까지 등장해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박 소장은 "단지내 상가는 현실적인 예상 임대가를 고려해 응찰해야 하며, 인기지역이라도 고낙찰은 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근린상가와 아파트형공장 상가 등도 아파트 및 공장 입주 시점과 분양률 등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