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지사는 2일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쌍용차가 수십억원씩의 손실발생으로 자본이 잠식돼 회생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밝혀 노사갈등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쌍용차 회생가능성이 낮음을 시사, 귀추가 주목된다.
김 지사는 이날 낮 1시 KBS 라디오 '여기는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쌍용차와 관련, "비공식적으로 나온 회계평가를 보니까 이미 회생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매각 또는 합병, 공기업화 등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요즘 매일 수십억원씩 손실이 발생하면서 자본을 잠식한 것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한 뒤 "이런 회사를 누가 인수하겠느냐"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악포럼 특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쌍용차 문제를 이야기했더니 '자신들이 먼저 살려고 해야 도와주지'라고 했다"고 전한 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해고된 3천명의 쌍용차 직원들은 공장을 돌리자고 하고, 해고된 900명과 가족, 외부세력 등은 반대를 하고 있다"며 "어떻게 도와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지사는 강연에서 "언론과 일부 사람들이 비정규직은 악이고, 정규직은 선이라고 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업체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이 같은 쌍용차 회계 관련 발언에 대해 "쌍용차 내부적으로 가동중단 등으로 인한 손실을 기초로 분석한 결과, 법정관리 신청 당시보다 회생가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듣고 한 이야기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쌍용차 자본잠식… 회생 가능성 낮다"
김문수지사 라디오인터뷰서 부정적 의견
입력 2009-07-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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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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