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순자(안산 단원을·사진) 최고위원은 지역 냉난방을 공급하는 공기업인 안산도시개발(주)의 민영화 추진과 관련, 수익성 위주가 아닌 공공성을 우선하는 매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난 3일 박주원 안산시장과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산도시개발의 지역 냉난방사업은 국민들은 물론 안산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필수 에너지사업"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수익성 위주 매각방침은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정부 방침대로 비정상적인 최고가 경쟁입찰 위주로 보유지분 매각을 성사시키면 인수사업자가 투자비 회수를 위해 열요금을 인상해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지난 2001년 평촌·중동신도시 지역난방도 모 대기업이 인수하면서 요금을 대폭 인상, 주민반발이 거세자 정부가 나서 전력생산비용을 추가 보전해 해결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96년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안산도시개발에 25억여원의 지분을 참여했으나 지금은 수백억원에 달하는 매각수익 발생이 예상된다"며 "안산도시개발이 안산시민을 담보해 성장을 일궈 온 만큼 향후 매각시 일정부분은 안산지역에 환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산도시개발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기업선진화 계획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51%를 민간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