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검역을 돕던 20세 남성 2명이 검역 인력으로는 처음으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등 하루 새 감염환자가 27명이나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보조인력으로 확진 환자를 체크해온 20대 남자 2명이 3일 발열·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정밀 역학조사 결과, 인플루엔자A(H1N1)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최근 유학생·연수생·해외여행객의 입국 증가로 검역 감시 업무가 폭주하면서 정작 검역요원에 대해서는 전염병 예방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일 접촉자가 많은 검역요원이 감염될 경우 오히려 신종플루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보건당국은 이들의 긴밀 접촉자에 대해서도 격리조치, 진단검사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4일부터 필리핀 마닐라·클라크 등 3개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던 대학연합서클 회원중 한 명이 4일 입국과정에서 감염 증세가 나타나 확진 환자 판정을 받았다.

봉사활동에 동행했던 나머지 봉사단원 115명에 대해서는 가택격리 조치 및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중이다.

필리핀을 다녀온 친구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한뒤 감염 증세가 나타난 24세 여성과 0세 아들 등 긴밀접촉에 의한 감염자도 4명이나 나왔다.

이외에 호주 입국자 7명, 필리핀 입국자 5명, 태국 입국자 5명, 뉴질랜드·미국·홍콩 입국자 각 1명도 확진환자 명단에 포함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수는 286명, 추정환자 4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 6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