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를 냈다는 이유로 대학 학보 발행을 잠정 중단시켜 학생들로부터 '학내 언론 탄압' 비판(경인일보 6월12일자 18면 보도)을 샀던 한신대가 이번에는 학보사 주간교수와 실습조교를 전격 보직해임해 논란을 빚고 있다.
7일 한신대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30일자로 학보사 및 방송국 주간인 Y부교수(신학과)와 학보사 실습조교 Y씨를 각각 보직해임 또는 해임했다. 해임사유에 대해 대학 교수지원팀 측은 "학교 내부 사정에 의해 해임된 것으로, 학내 특별한 문제가 주된 사유는 아니다"면서 "더구나 전적으로 학교 당국 인사권자에 보직 결정권이 있는 만큼 교원인사 총괄부서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신학보 등 학생들은 지난달 학보 발행 중단에 이은 2차 학내 언론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 여학생은 "학보 456호와 457호의 오보 및 경위서 제출 등을 둘러싼 학내 갈등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된 일로, 모든 책임을 주간교수와 조교에게 뒤집어 씌우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Y 부교수와는 이날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한신대는 지난 5월 한신학보에 실린 '본관 및 예배당 건축, 아쉬움과 희망 교차' 기사를 오보로 규정하고, 학보사 측에 정정보도 및 오보 대책, 경위서 등을 요구, 학생들과 갈등을 빚다 지난달초부터 학보 발행을 잠정 중단시켰다.
오보이유 학보 발행중단 한신대… 주간 교수·조교 보직해임 '논란'
입력 2009-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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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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