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인천시, 서울시를 합친 '경인권'의 경쟁력이 세계 20대 광역경제권(MCR) 가운데 11위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아시아의 라이벌인 '도쿄권'이나 '싱가포르' '오사카권'에 뒤처질 뿐 아니라 중국의 '상하이권' '베이징권'에는 바짝 추격당하는 형편이다. ┃표 참조

경기개발연구원은 8일 박영훈 모니터그룹 부사장이 작성한 '글로벌 MCR(Mega City Region) 인덱스(Index)와 그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부사장은 9일 경기개발연구원 주최로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국가발전을 위한 대도시권 성장전략'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 이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MCR는 기능적·문화적으로 일체성을 가진 인구 1천만명 이상 일일생활권으로, 지역경제 수준을 넘어 국가경제를 좌우하는 경제의 핵이다. 박 부사장은 MCR 경쟁력을 측정하는 척도로 산업클러스터의 경쟁력 등 '경제적 번영', 삶의 질 및 사회구조의 안전성 등 '장소 매력도', MCR 내 '연계성' 등을 종합한 MCI를 제시했다.

평가결과 세계 20대 MCR 중 1위는 미국의 '뉴욕권', 2위는 영국의 '런던권'이 차지했다.

경인권은 잠재적 성장그룹인 11위에 올랐고, 부산시·울산시·경상남도를 합친 '부울경권'은 14위로 후발그룹에 포함됐다. 동아시아에서는 도쿄권이 3위, 싱가포르가 7위, 오사카권이 10위에 올라 선두그룹에 속했고, 상하이권과 베이징권은 각각 12위와 13위를 차지했다.

경인권의 경우 경제적 번영과 장소 매력도는 충분하지만 연계성이 뚜렷한 열세를 보였고, 부울경권은 경제적 번영과 장소 매력도 측면에서 상위 MCR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