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주요기관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과 관련, 청와대 '위기상황 보고채널'이 가동됐다.

9일 핵심 정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디도스 공격 징후를 감지한 뒤 8일 자정께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이에 따라 8일 새벽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황보고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폴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3개국 순방중인 이 대통령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중 이 같은 보고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수행 참모들을 통해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으며, 9일 새벽(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뒤에도 숙소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