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신항 개발 규모 유지'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2012년 착수'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한다.

백은기 시 항만공항물류국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항만 물동량 예측 결과는 가중치를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국토부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신항 개발 규모 유지를 건의할 것이다"고 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인천항 물동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항 개발 규모가 축소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백 국장은 "어느 항만이나 물동량이 줄었다"며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도 국토부를 방문해 '물동량 예측 결과를 갖고 신항 개발계획 축소를 속단하지 말자'고 건의했다"고 했다.

국토부는 내달 내항 재개발사업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2015년부터 내항 재개발사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백 국장은 "1·8부두 재개발사업을 2012년에 착수해 2014 아시안게임 전에 개장하는 게 시 입장이다"며 "국비·시비·민자를 투입해 빨리 개발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했다.

인천항의 물동량 감소 전망과 관련, 인천항만공사(IPA)는 신항 개발과 아암물류 2단지 조성사업이 대폭 축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는 2021년까지 인천항과 광양·부산항 등 전국 28개 무역항과 14개 연안항의 개발계획을 담은 3차 항만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항만기본계획은 각 항만별 최근 물동량을 기초 자료로 수립된다. 인천항은 지난 해 10월부터 경기침체의 여파로 물동량이 줄고 있다. IPA는 감소한 물동량 수치가 항만기본계획 수립에 반영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토부의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IPA가 2020년까지 수립한 항만개발 계획이 변경되고, 최악의 경우 사업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