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기업들 사이에 중국 전문인력 확보 전쟁이 치열하다.
 27일 경기도내 기업들에 따르면 중국진출 러시가 이어지면서 중국어 가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능
력을 갖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기업들이 중국어 인력에 목말라 하고 있
다.
 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시 중국어회화가 가능한 사람을 늘리고 현지인을
국내로 데려와 재교육시키는가 하면 인력 스카우트전을 벌이는 등 중국어
인력확보 노력이 한창이지만 중국통 인력난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
다.
 화성시에서 반도체 및 통신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H사는 내년에 중국대륙
에 진출할 계획으로 중국 전문인력을 물색하고 있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마
땅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시흥시에서 전자계측 장비를 생산하는 D사는 현재 중국어를 구사할 줄 아
는 직원 1명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서
는 5명 정도의 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인력을 구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안산시에서 섬유류를 생산하고 있는 K사는 오는 12월에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중국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큰 고민에 빠져 있다.
 이 회사는 조만간 인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중국법인 사장과 관리직 인
원을 중국 현지인으로 채용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내년초 중국 산동성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안양시 소재 보안관
련기기 생산업체인 J사는 중국통을 구하지 못하자 중국 현지의 우수인력을
뽑아 국내에서 근무시킨 뒤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중국으로 다시 보
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중국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업들의 대부분은 중국시장에서 성
패를 가름하는 열쇠는 현지 적응에 있다고 보고 중국통 전문인력을 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관계자들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이 확정되면서 국내 기업들
의 중국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나 전문가는 태부족인 상태”라며
“현지사정에 밝고 유창한 중국어로 무장된 전문인력의 확보가 발등의 불
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