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로 평택지역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평택항마저 올 상반기 수출입 실적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항만과 지역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평택세관은 올 1~6월까지의 평택항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결과, 수입은 69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0%, 수출은 51억달러로 30%나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무역수지도 18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부진은 쌍용차 사태 등으로 평택항 전체 수출량의 46%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크게 부진(전년 동기대비 -39%)했고, 철강제품(-52%) 및 유류(-48%) 부문도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자동차·철강 등은 그동안 평택항의 수출 강세 품목이었다.

수입도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수입 감소폭이 큰 품목은 가구(전년동기 대비 -63%)·의류(-46%)·철강(-42%)·대두유(-30%) 등이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을 비롯한 지역 주요 산업의 부진이 평택항 및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속한 통관으로 인한 물류비용 절감과 FTA형 보세공장 확대, 지역 수출입 업체 관세 감면 등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