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가평군 청평리에 하루동안 220㎜의 비가 내렸으며 , 가평군 외서면도 204㎜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어 안양 201.5㎜, 하남시 춘궁동 198.5㎜, 군포 수리산길 197㎜ 등도 높은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하남에는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무려 57.5㎜의 폭우가 쏟아졌고, 성남도 오후 2시30분부터 57.5㎜의 시우량(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천 등 도내 16개 시·군에 호우경보(오후 7시30분 현재)가, 나머지 시·군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팔당댐은 이날 오후 10개의 수문을 열고 1초당 1만551t의 물을 방류했으며, 청평댐도 1초당 5천581t을 방류, 수위를 조절했다.
이날 비로 피해도 잇따랐다. 오후 2시50분께 남양주시 구암리 터널공사 절개지에서 토사 120t 가량이 경춘국도로 쏟아져 내리면서 서울에서 춘천방면으로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와 도로변에 정차중이던 트럭이 매몰돼 승용차내 안모(60)씨가 숨지고, 차량 통행이 오후 5시30분까지 통제됐다. 게다가 토사가 왕복 4차선 도로를 넘어 인근 연립주택까지 밀려들어 30여가구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오후 4시45분께는 성남시 갈현동 소하천에서 아내와 함께 나왔던 김모(73)씨가 하천 급류에 실족돼 경찰·소방이 수색에 나섰으며, 의왕시 23가구 등 주택 44가구가 침수되는 등 총 3가구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경기지역에 최고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