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1명이 숨지고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52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리 터널공사 현장 절개지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쏘나타 승용차 등 2대가 매몰돼 승용차에 타고 있던 안모(51)씨가 숨졌다.

   또 15일 오전 6시 현재까지 주택 2채가 완전 또는 부분 파손되고, 경기 116가구 등 주택 151가구가 침수돼 78가구 20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는 강원도 철원군 36ha, 춘천시와 홍천군, 경기도 하남시 각 10ha 등 총 67ha가 물에 잠겼다.

   대전시 서구 유등천 하상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17대를 포함해 23대의 차량이 침수됐으며, 중구 대전천 등 11개 지역의 하상주차장에 있던 차량 706대가 긴급 견인됐다.

   경기도 안산시내 공장 3동과 포천시내 비닐하우스 7동도 침수됐다.

   서울 마포구 상수동 강변북로에서 길이 2.5m, 높이 5m의 도로 옹벽이 붕괴됐고, 남양주시 화도읍을 포함한 전국 16곳에서 도로 비탈면이 무너져 내렸다.

   서울 한강 잠수교와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 및 하류 인터체인지(IC)가 물에 잠겨 차량 운행을 하지 못하는 등 전국에서 모두 18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설악산과 북한산, 치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내 105개 등산로의 입산도 통제되고 있다.

   14일 오후 10시 이후 현재까지 김포~광주 등 김포공항의 항공편 7개 노선 39대와 인천, 목포, 군산, 보령, 포항 등지의 연안여객선 24개 항로 33척도 결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