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개국 전문가들이 고속철도망 구축에 관심을 표명, 경기도에서 시작된 한중해저터널이 동북아 공통 현안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5일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에서 열린 '제9차 환황해 한·중·일 경제기술교류회의'에서 조응래 부원장이 '동북아 경제협력과 한중해저터널'이란 주제발표를 했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와 중국 상무부·과학기술부, 일본 규슈 경제산업국이 공동주최한 이날 회의에서 조 부원장은 "2030년이 되면 한·중·일 3개국은 전 세계 GDP의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 경제권 통합에 대비한 국제 교통시설이 필요하다"며 "한중해저터널로 중국의 허시에하오(和諧號)와 KTX, 한일해저터널로 일본의 신칸센(新幹線)을 연결하는 동북아 고속철도망이 구축되면 물류비 절감 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 요시타카(石井 幸孝) 규슈여객철도주식회사의 전 회장은 '아시아 채널(channel:해협) 터널에 관한 고찰'이란 발표에서 "한중해저터널 등 아시아 채널 터널 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솔엔지니어링 김한용 사장은 '한·중·일 해저터널 건설기획단 구성 및 운영제안'이란 주제발표에서 "공동연구체제로의 전환 및 구체적 실현을 위한 한·중, 한·일 해저터널 공동추진기획단 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중·일 경제기술교류회의는 지난 1999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뒤 2001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