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동북아시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한중해저터널이 정부의 '초광역개발권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는 16일 해저터널과 열차페리 등을 포함한 초광역개발권 전략 중간시안을 발표했다.

초광역개발을 실현하기 위한 5대 추진전략 중 하나인 '동북아·유라시아 연계교통망 확충 및 주요도시간 교류협력'은 대한민국이 교통·물류망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다. 환황해권, 환동해권, 나아가 환태평양권 주요도시간 경제협력을 위해 해저터널과 열차페리는 물론 아시안하이웨이, 대륙철도망 등으로 한·중·일을 연결하는 구상이다. 이 가운데 한중해저터널은 도가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평택∼중국 웨이하이 노선을 최적안으로 제시한 바 있어 사실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 중국과 연결되는 열차페리 역시 평택항이 최적지로 꼽혀온 터라 사업이 시작되며 도내 유치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래픽 참조

다만 지발위 관계자는 "초장기적 차원에서 경제적·기술적 타당성을 연구할 계획인 만큼 당장 내년, 내후년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는 어렵다"며 "일본과 중국 등 상대국과의 논의가 필요해 시간을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5대 추진전략에는 ▲동·서·남해안 축과 동·서축(서울~속초)을 포함하는 'ㅁ'자형 고속화철도망 구상 ▲초광역권별 주력제조업, 물류, 신재생에너지, 녹색산업 등 특화산업벨트 육성 ▲4대강, 백두대간 등 문화, 관광, 생태 등 분야의 지역공동발전사업 ▲한반도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국토기반 조성이 포함됐다.

지발위는 추진전략을 통한 4대 대외 개방형 벨트 개발 방향도 제시했다. 남해안 선벨트는 동북아의 해양관광 및 물류·산업 등 경제허브로 추진되고, 동해안 에너지·관광벨트(블루벨트)는 에너지와 해양관광 등 녹색성장의 전진기지로 개발된다. 서해안 신산업벨트(골드벨트)는 동북아 국제비즈니스의 거점과 첨단 신산업벨트로, 남북교류접경벨트(평화에코벨트)는 세계 유일의 평화·생태벨트로 각각 발전시켜 나간다.

지발위는 곧 시안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초광역개발권 종합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 초광역 개발권 전략?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3차원 지역발전 정책'의 하나로, 대외 개방형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동서남해안·남북접경벨트 및 내륙벨트 성장축을 구축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