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 의심 사례를 포함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가 24명 추가로 발생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17일 리투아니아 국적 남성(24)을 포함해 24명이 추가로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환자로 추가된 리투아니아인은 현재까지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춘천 어린이집과 부천 초등학교에 이어 세 번째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분류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참가자와 자원봉사자 환자 총 5명이 추가돼 이 합창대회 관련 집단발병 규모는 61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난 1~10일 사이에 개최된 내외국인 친선캠프(환자누계 6명)와 교포자녀 초청 국제대회(환자누계 3명)를 통해 각 1명이 추가로 감염됐으며 5~11일까지 필리핀 선교활동에 참가한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 감염으로 인해 신종인플루엔자가 집단발병했던 초등학교에서는 새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지금까지 659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157명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회복된 환자 중 20명은 증상이 거의 없어 가택 격리만으로 치료가 종결됐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 대응센터장은 "리투아니아 국적 환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며 "입국한 지 7~10일 이상 경과했고 기존 환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면 지역사회 감염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