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부천 초교에 이어 안양의 한 고교에서도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발생 하는 등 도내 각 학교에서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안양시 만안보건소에 따르면 만안구 A고교 3학년 같은 반 학생 2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돼 이날 안양지역 3개 병원에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만안보건소는 지난 16일 오전 A고교의 신고를 받고 신종플루 의심증세를 보이는 학생 38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 했다. 만안·동안 등 안양 관내 보건소는 확진 학생 28명을 상대로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중이다.

   A고 관계자는 "15일 오전에 한 학생이 고열증상을 보여 조퇴시킨뒤 다른 학생들도 증세를 호소해 오후 3시30분 같은반 학생 42명을 모두 조기 귀가조치하고 보건소에 신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6일에도 20여명이 고열증상을 나타내 가검물을 채취한 뒤 곧바로 학생들을 귀가시켰다"고 덧붙혔다.

   이 관계자는 "신종플루 확진 학생들 모두 최근 해외에 나간 적이 없고 가족 중에도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 되고 있다.

   학교측은 17일 여름방학에 들어 갔으며, 오는 20일부터 예정된 2∼3학년 대상 보충수업을 무기한 연기 했으며,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고열과 기침 등의 증세를 보일 경우 곧바로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안양시는 이날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보건소 전직원을 비상근무토록 하는 동시에 대시민 홍보에 주력 하는 등 신종플루 환자 추가발생에 대비 하고 있다.

   이와함께 시는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발열(37.8。)과 함께 인후염, 콧물 또는 코막힘, 기침을 동반할 경우만안 보건소(031-389-3492), 동안보건소(031-389-4489)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