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수가 1천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초.중.고교 방학을 앞두고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집계 등 대응방식을 전면 전환하는 방안을 이번주중 결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6명이 신종인플루엔자로 확진되는 등 새로 25명이 인플루엔자 A(H1N1)에 감염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6명의 초등학생 환자는 해외에서 돌아온 아버지에게 감염된 한 학생으로부터 동급생 등에게 질병이 확산된 경우라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총 813명으로 늘었으며 147명이 격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

   추가 환자가 발생한 이 학교에서는 이날까지 15명의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는 지난 13일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또 다른 부천의 초등학교와 같은 날 조기방학에 돌입해 앞으로 집단 발병 규모가 더 커지는 않을 것으로 보건당국은 내다봤다.

   또 부산시 자체 검사에서 신종플루로 잠정 진단된 18명의 초등학생 중 1명(7, 남)이 질병관리본부 정밀검사에서 공식 확진됐다.

   이 학생은 외국을 다녀오거나 환자와 접촉한 적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이밖에 경남에서 열린 월드콰이어 대회(누계 67명)와 서초구 고등학교(누적 24명) 관련 감염 등 18명도 이날 새로 신종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서울 서초, 강원 춘천, 부천, 안양, 부산 등으로 전국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신종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이미 우리 지역사회에 침투해 있어서 환자 전원을 정확하게 집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어졌다"며 "이번 주중에 신종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응방식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