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의 지역사회 집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감염 환자 수가 922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인천의 어린이집에서 2세 남아 환자가 1명 추가되는 등 전국적으로 28명이 새로 인플루엔자 A(H1N1)로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2세 남아는 지난 11일 발열 증세가 나타나 표본감시기관인 인근 병원의 정밀 역학조사에서 신종플루 양성반응을 보였다. 보건당국은 이 남아가 외국을 다녀온 적도 없고 주위에 환자도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했다.
해당 어린이집 교사와 다른 원아들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또 지난 19일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한 부산의 초등학교에는 환자 11명이 추가돼 이 학교 환자 수가 46명으로 늘었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로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온 23세 대학생 1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진됐고 청소년 캠프 관련 감염 등 15명도 새로 신종 인플루엔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는 총 922명으로 늘었으며, 151명이 격리 입원치료중이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초 감염경로 보다는 지역사회 감염의 2차 확산을 방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총리실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신종플루 관련 전염병위기경보를 '주의'(Yellow)에서 '경계'(Orange)로 한 단계 격상하고 환자관리를 '예방'에서 '치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신종플루 환자 900명 넘어
정부, 위기경보 '경계'로 상향조정 방침
입력 2009-07-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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