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일리지' '쿠폰 세일' '신청곡 틀어주기' '제품별 동호회'….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물론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계 기업들이 독특한 아이디어와 마케팅을 내세우며 고객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오는 11월30일까지 '클럽 마일리지'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클럽 마일리지 회원으로 등록한 단체와 동호회등의 구성원들이 행사기간중 적립한 갤러리아백화점 구매실적의 합계에 따라 일정금액(5~9인 모임은 500만원이상, 10인이상은 1천만원이상)에 도달시 현금(500만원이상은 20만원, 1천만원이상은 50만원)이나 고급와인(20병과 50병)을 단체에 지원한다.
그랜드마트 영통점은 가정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현재 판매가격에서 추가로 할인금액만큼 할인해 주는 '쿠폰세일' 기획전을 마련하고 있다. 쿠폰을 오려가면 된다.
'감각 마케팅'도 뜨겁다. 구매결정을 재촉하기 위해 경쾌하고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거나 매장 조명도 소비의욕을 한껏 북돋울 수 있도록 연출하기도 한다. 예를들어 의류매장에서는 황금색 조명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식품매장에서는 조명에 색깔을 넣지 않고 최대한 조도(조도)를 높여 신선도를 돋보이게 한다.
‘체험 마케팅’도 감각 마케팅의 일종. (주)태평양은 최근 머리 염색제 판촉을 위해 대형버스를 미용실로 개조한 ‘무빙(이동)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고객들에게 머리 염색은 물론 모발상태진단 등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제품별 인터넷 동호회 결성도 붐을 이루고 있다. LG전자는 '싸이언 컬러 폴더' 휴대전화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클럽 싸이언(www.clubcyon.com)’이란 인터넷 동호회를 운영중이다. 클럽 싸이언측은 회원들의 구매 취향과 가족·교우관계 등을 상세하게 데이터베이스화 해 판촉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펠' 구입자를 상대로 '지펠클럽(www.zipel.co.kr)'을 만들었다. 회사측은 매달 한차례 사이트 운영위원회를 열어 회원들의 각종 불만과 건의를 모아 제품생산에 반영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차 인수로 내수시장을 놓고 자동차 업체들간에도 치열한 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스포츠카 투스카니 구매고객중 120명을 뽑아 자동차 전용경기장 주행실습 등 '레이싱스쿨'을 열고, 기아차는 이달중 기아차 구입고객 400명을 추첨해 교자상(40명)과 돗자리(80명), 여행용가방(280명)등을 선물한다.
대우차는 60만명을 넘어선 서포터 회원들에게 폴더 휴대폰(016, 018)을 제공하는 한편 신차교환과 중고차 보상할부, 인도금 유예할부 적용 등 가장 적극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SM5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첫 1년간 할부금리를 연 1%로 적용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고 있다.
유통전문가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감각적인 마케팅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고객의 오감을 파고드는 마케팅으로 구매 욕구를 극대화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