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의 부적절한 업무처리가 적발(경인일보 7월 15일자 19면 보도)된 데 이어 도 직속기관과 사업소들에서도 무더기로 부조리가 드러났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 4월 6일부터 5월 1일까지 농업기술원과 보건환경연구원 등 직속기관 2곳과 축산위생연구소 등 사업소 6곳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 62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관실은 이와 연루된 57명(징계 5명·훈계 52명)에 대한 신분상 불이익과 함께 재정적 손실 3천582만6천원을 회수하거나 추징하도록 해당 기관에 지시했다. ┃표 참조


올해 종합감사 적발건수는 지난해 55건보다 7건 늘었고, 신분상 조치를 받게 된 직원도 지난해 42명에 비해 15명이나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산림환경연구소가 16건으로 적발건수가 가장 많고, 이어 농업기술원(10건), 축산위생연구소와 북부 여성비전센터(각 8건) 순이다.

감사에서 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지난 2007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2년 넘게 강의시간 등을 허위로 신고한 뒤 40여 차례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 적발됐다.

공무원은 기관장의 사전허가를 받은 뒤 업무시간 이외에 강의를 할 수 있지만 이 연구원은 월·목·금요일 오후 2시부터 강의를 했고, 주간 강의를 위해 '가사'를 핑계로 외출이나 연가를 사용했다.

공단환경관리사업소는 2007년 4월 단체근무복을 구입한다는 명목으로 예산을 들여 일반등산복을 구입했고, 의류를 선택해서 살 수 있는 교환권도 구입해 나눠 가졌다. 농업기술원은 3천586만원짜리 미생물 배양기를 구입하면서 특허를 가진 특정업체의 사양서를 구매규격서로 공고한 뒤 이 업체와 계약한 사실이 적발됐다.

김환기·김창훈

  농업
기술원
보건환경연구원 축산위생연구소 공단환경사업소 산림환경연구소 민물고기연구소 여성비전센터 북부여성비전센터
적발건수 10 4 8 5 16 4 7 8
회수 또는 추징 295 - - 402 25,258 - 9,8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