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얼굴) 도교육감이 단단히 화가 났다. 최근 도내 일선 학교 교장과 교직원들이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잇따라 경찰에 입건(경인일보 7월23일자 1면 보도)된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
김 교육감은 23일 교육복지센터에서 열린 본청(2청사 포함)및 지역교육청 감사관계관 워크숍에서 "뇌물을 받은 교장과 교직원이 있다는 사실은 무상급식 예산삭감 보다 훨씬 충격적"이라며 "30여개 학교에서 동시에 비리가 진행된 사실을 감사관계자가 몰랐다면 직무유기나 직무태만에 해당된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이어 "작은 비리 정도는 있을수도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교직원이 있다면 도민과 교육가족 전체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며 "뇌물수수, 인사비리, 성적조작, 성범죄는 형사처벌과는 별도로 사소한 사건이라도 교육청 차원에서 엄중 징계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김 교육감은 워크숍 도중 참석한 감사관계관들에게 6차례에 걸쳐 "제대로 직무를 수행할 것이냐"고 직접 물으며 대답을 요구하는 등 교육계 비리척결에 단호한 의지를 보였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감사담당자는 "교육감 취임후 이렇게 강경한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올 하반기 감사 방향을 공직기강 확립과 부패 취약분야 집중 관리 등으로 잡고 교직원 부패 척결에 감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